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서울에 숙소가 있는 팀을 선호하는 건 사실이다. 선택권이 있다면 그렇다.”
LG 문태종이 2013-2014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문태종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서 기자단 98명 중 71표를 획득해 22표의 조성민(KT)을 제쳤다. 문태종은 시상식 이후 동생 문태영(LG)과 어머니 문경자 씨와 함께 인터뷰실에 등장했다. 문태영은 챔피언결정전 MVP와 베스트5에 선정됐다. 문태종 역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문태종은 “매우 기쁘다. MVP도 좋지만,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 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베스트5에는 많이 선정됐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문태종은 “아쉬웠다. 그래서 동생에게 전화하지 않고 카카오 톡으로 축하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그래도 동생이 우승해서 다행이다”라고 뜨거운 형제애를 드러냈다. 이어 “챔프전 이후 LG 선수들에게 칭찬해줬다. 후회 없이 한 시즌을 잘 마쳤다. LG는 좋은 시즌을 보냈다”라고 했다.
문태종은 지난해 5월 LG와 1년 6억8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FA로 풀렸다. LG를 포함해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가족과 상의해보겠다. 부인과도 상의해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LG는 숙소가 서울 방이동이라서 참 좋았다. 선택권이 있다면 서울에 숙소가 있는 팀이 좋을 것 같다”라면서도 “머리 아픈 부분이 많아서 잘 생각해볼 문제”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문태종은 “전자랜드서 첫 시즌을 보낸 이후 40살까지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몸 컨디션을 보니까 괜찮다. 내년에도 문제 없이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내년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문태종은 올해 만 39세다.
인터뷰실에 동석한 문태영은 “우리 가족에게 즐거운 하루다. 형이 자랑스럽다. 정규리그 MVP는 팀원이 잘해서 받는 것이다. 이 순간만큼은 형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문태영 어머니 문경자 씨도 “우리 두 아들이 최고다. 그동안 맞대결을 많이 했다. 이번엔 챔피언결정전서 붙었다. 서로 맡은 역할을 잘 해줘서 가슴이 아프진 않았다”라면서도 “솔직히 시상식장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정말 기쁘고 많은 사람이 우리 두 아들을 사랑해줘서 기쁘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문태종과 문태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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