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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선희가 과거 야간업소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던 사연을 털어놨다.
14일 SBS '힐링캠프'에서 이선희는 1980년대를 회상하며 "야간업소를 해야만 연예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방송 출연료가 말도 안 되게 적었다. 옷 값도 안 나왔다. TV에 출연하면 할수록 망했다.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선 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을 하면 도리어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선희는 한 레코드사와 3년 전속계약을 했다며 "3년 동안 계약금 받은 게 전부였다. 500만원 그게 다였다. 그것도 매니저랑 나눠 가졌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매니지먼트사에선 회사의 이윤이 있어야 차량 등 나와 관련된 모든 걸 해줄 텐데 방송만 하면 그게 안 되니까 고민하다 행사나 야간업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선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야간업소를 하니까 손님층이 바뀌더라. 전에는 술을 먹는 곳이니까 잦은 사고들이 있었는데, 내가 노래한다고 하니까 회사를 끝낸 넥타이 부대들이 앉아 있었다. 일하는 분들은 너무 편해진 것이다. 그래서 '더 계약하고 오래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선희의 야간업소 활동은 예상하지 못한 이유로 중단됐다. "업소에 들어가기 전까지가 문제였다"며 이선희는 "골목부터 여학생들이 책가방 들고 대성통곡했다. '왜 우리 언니를 저기에 세우냐' 이러니까 나중에 업주들이 힘들어서 '안 되겠다' 하더라. 손님들도 여학생 사이를 통과해서 와야 했다. 결국 나중에는 업주가 '배로 돌려달라고 안 할 테니 원금만 주면 안 했으면 좋겠다' 했다"고 밝혔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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