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9개월간 60번이나 가요제를 나간 아내가 고민이라는 임수철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4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걸그룹 포미닛 현아, 가윤과 아이돌그룹 엠블랙 지오, 미르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아내가 무대 경험을 쌓겠다며 9개월간 가요제에 60번이나 출전했다. 그러다보니 기름 값만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이 든다"며 "아내가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미친 듯이 춤을 추는데 남자들의 시선 때문에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갈 뻔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가 밤늦게까지 춤 연습을 하다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고, 저녁 7~10까지 댄스 학원에 다니느라 저녁밥을 안 준다. 심지어 집에서 하이힐을 신고 새벽까지 춤 연습을 하기도 하는데 층간 소음 항의 때문에 나를 이끌고 나이트에 간다"고 폭로했다.
이에 아이돌 지망생 아내는 "정말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다. 어렸을 때 꿈이었다"며 "부모님이 하시던 가게가 잘 안 돼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을 했다"며 "어느 날 가요프로그램을 보는데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 가수의 꿈을 위해서 아이도 일부러 안 낳고 있다. 아이 낳기엔 서른 살인 내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이왕 시작했으니까 끝까지 할 거다. 지금은 아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민남은 "건강이 걱정되니까 취미로만 해라"라고 부탁했고, 아이돌 지망생 아내는 "지금까지 이해해주고 도와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늦게나마 시작한 거 더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이해해 달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9개월간 60번이나 가요제를 나간 아내가 고민이라는 임수철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