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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나보고 다 ‘빵’ 떴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최근 매드클라운은 3년 만에 발표한 미니 앨범 ‘표독’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씨스타 효린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견딜만해’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소년의 얼굴을 한 매드클라운이 이번 활동을 통해 사랑 속에 숨겨진 악(惡)과 집착, 중독과 같은 이면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이다.
매드클라운이 지난 해부터 메이저 무대에 진출하면서 기존 힙합 팬들은 물론이고 가요 팬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도 선전하며 힙합 열풍에 불을 지핀 장본인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매드클라운은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알아보는 것 외에 내 태도나 심경이 달라진 부분은 거의 없다. 활동하는게 재미을 뿐이고 쏟아지는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매드클라운이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그를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생겨난 것이 사실이다. 매드클라운은 “나를 아니꼽게 보는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매드클라운이 메이저 무대에 가더니 이제 힙합이 아닌 가요를 한다’는 식의 비난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해명할 필요성을 전혀 못느낀다.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은 그냥 넘기는 편이고 그 중에 내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은 곱씹으려고 노력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앨범으로 가사의 주제가 많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가장 신경 쓰인다. 지난 2011년 내가 ‘Anything goes’라는 앨범을 낸 적이 있는데 내 스스로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었다. 서정적이고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이다. 그러나 이번 ‘표독’의 경우 예전의 가라앉은 모습과 대조적으로 빽빽하고 쎈 캐릭터를 잡았다. 때문에 가사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드클라운의 이번 앨범에 속한 ‘스토커’는 가사 중 다수의 욕설을 포함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 곡 역시 대중과의 접점을 어디까지 생각해야 하느냐 고민 끝에 낸 곡이다. 타이틀곡 ‘견딜만해’는 누가 들어도 대중성이 짙은 반면 다른 수록곡들은 이질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부터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또 미래에도 여러 피드백을 통해 내가 과거에 하던것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것,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섞어서 계속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매드클라운은 힙합이라는 장르적 전문성과 주변에서 요구하는 대중성 사이에서 끝없이 고민하는 아티스트다.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십 엔터테인먼트의 래퍼이기도 하고 ‘힙합계 손석희’라 불리는 언더그라운드 최고 래퍼이기도 하다.
매드클라운은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 많다. 내가 가사 부분에서 애착이 많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드클라운은 당분간 효린과 ‘견딜만해’로 꾸준히 활동할 예정이다.
[매드클라운. 사진 = 스타십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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