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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가 자격정지 징계에서 풀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해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어 이용대, 김기정에게 내려졌던 1년 자격정지 결정을 스스로 취소하였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인원은 총 4명.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더불어 나머지는 이용대와 김기정의 변론을 맡은 김&장 법률사무소 사람들이었다.
정작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주인공인 이용대와 김기정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BWF에 재심을 요구했고 BWF가 이를 받아 들였다. BWF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변론단이 마련한 근거를 토대로 이용대와 김기정에 대한 징계를 철회했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BWF의 결정에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항소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WADA는 지난 해 3차례에 걸쳐 이용대, 김기정과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하려 했으나 소재지 불분명으로 인해 이뤄지지 않았고 BWF는 이를 근거로 두 선수에게 징계를 가했다.
WADA의 항소 없이 3주 가량의 기간이 지나면 모든 일이 매듭을 짓는다. 때문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그때까지 이용대와의 인터뷰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공식석상에 나타나 그간의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WADA의 항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변론단의 설명이다. 제프리 존스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BWF에서 단독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WADA와도 충분히 이야기가 오간 상황"이라면서 "WADA가 법률적으로 항의를 할 수는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 자격을 회복한 이용대는 15일을 기준으로 선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며 아울러 올 9월에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도 가능해졌다. 이용대의 심경을 듣기 위해서는 5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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