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그야말로 짧고 굵은 일타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그랬다.
전준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팀이 0-2로 뒤진 7회말 역전 2루타를 터트리며 3-2 역전승에 일조했다.
전준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서 시즌 마수걸이포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이전까지 17타수 2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분명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그는 15일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뭔가 됐다는 느낌은 아니다"면서도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짧고 굵은 일타로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날 전준우뿐만 아니라 롯데 타선 전체가 NC 선발 태드 웨버에 철저히 눌렸다. 6회까지는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전준우는 3회말 유격수 땅볼, 6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전준우는 스타였다. 그냥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역전 기회에서 값진 일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후 강민호의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 대타 최준석의 유격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역전 주자까지 출루한 건 이날 처음이었다.
그리고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웨버의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을 예쁘게 갈랐다. 스타트가 빨랐던 1루 대주자 장성우까지 홈을 밟으면서 3-2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상대 홈 송구를 틈타 3루에 안착한 전준우는 격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모토니시 코치도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사직구장을 찾은 10,425명의 팬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전준우의 역전타 한 방에 롯데 투수진도 힘을 냈다. 8회 강영식, 9회 김성배가 NC 타선을 무실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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