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11회 결승타' 넥센, LG 꺾고 파죽의 6연승… LG 5연패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넥센은 또 웃었고, LG는 또 고개를 떨궜다.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김민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10승(5패) 선착. 반면 LG는 5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3승 1무 8패.

희비는 11회에 엇갈렸다. 10회초 2사 1, 2루 찬스를 놓친 넥센은 1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강정호가 가운데 펜스를 곧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지긋지긋한 균형을 깼다.

넥센은 여세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로 들어선 이성열마저 좌중간 2루타를 때리며 1루 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후 넥센은 11회말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중후반까지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이어졌다. LG 선발 우규민과 넥센 선발 문성현 모두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을 정도로 상대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양 팀 모두 점수는 홈런으로 나왔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LG. 3회말 1사 1, 2루 찬스를 놓친 LG는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의윤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까지 우규민을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한 넥센은 6회 역시 서건창과 서동욱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이 때 이택근이 주장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타선 침묵을 깨는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때린 것.

이후 넥센이 8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하며 역전을 노리기도 했지만 신승현이 이 위기를 넘기며 승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김민성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택근도 동점 솔로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성현을 비롯해 이어 등판한 구원투수들이 LG 타선을 틀어 막으며 호투했다.

반면 LG는 선발 우규민이 호투했지만 타선이 틀어 막히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연장전 성적 3패 1무.

[결승타를 때린 넥센 김민성.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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