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사율이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사율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1개. 직구와 포크볼, 커브 등을 활용해 초반에는 NC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아냈지만 수비 도움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결정적 순간 한 방을 얻어맞아 시즌 첫 승이 무산됐다.
김사율은 시즌 첫 등판인 10일 LG 트윈스전서 6이닝을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기대를 모았다. 크리스 옥스프링과 쉐인 유먼, 장원준, 송승준에 김사율까지 호투를 이어간다면 롯데로선 '무적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그래서 이날 김사율의 등판이 무척 중요했다.
시작은 무척 깔끔했다. 김사율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을 유격수 뜬공, 김종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나성범은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2사 후 유격수 문규현의 송구 실책과 손시헌의 볼넷으로 득점권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3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민우에 우익수 키를 넘는 3루타를 내준 김사율은 2루수 정훈의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인, 첫 실점한 뒤 김종호에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폭투 때 포수 장성우가 공 위치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주자가 2루씩 진루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나성범의 투수 땅볼로 한숨을 돌렸지만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테임즈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4회를 안타 하나만 내주고 넘긴 김사율은 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 이종욱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뒤 김종호와 나성범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그런데 아뿔싸. 6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테임즈에 우측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2B 2S에서 몰린 공은 여지없이 테임즈의 방망이에 걸렸다. 결국 그는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하고 김승회와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김사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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