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타선이 이번에도 '신바람'을 내지 못했다.
6연패 수렁이다. '엘넥라시코'의 치열함도 반감된 듯 하다. 넥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 LG를 6연패 수렁으로 빠뜨렸다.
이날 LG 타자들은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 꼼짝 못했다. 이상하게도 주자만 나가면 침묵했다. 밴헤켄은 처음이자 마지막 삼자범퇴를 기록한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LG는 그때마다 침묵으로 일관했다. 밴헤켄 상대 유주자시 타율은 '제로'였다.
LG는 전날(15일) 넥센전에서도 정의윤의 홈런포가 유일한 점수였다. 결국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이미 넥센이 5점을 달아난 뒤였다. LG는 8회말 대타로 나선 이병규(9번)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3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프로야구의 히트상품 중 하나는 바로 '엘넥라시코'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을 '엘클라시코'라고 불리는 것을 착안해 팬들은 LG의 '엘', 넥센의 '넥'을 따 '엘넥라시코'란 별칭을 안겼다. 그만큼 양팀은 만나기만 하면 한치 앞도 모르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올 시즌 첫 '엘넥라시코'를 앞두고 LG가 4연패 속에 넥센을 만나 과연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을 모았다.
LG는 연패 기간 중의 경기력을 반복한 반면 넥센은 연승 행진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7연승까지 내달렸다. 양팀의 희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양팀은 17일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 LG는 임지섭을 선발로 내세운다.
'루키' 임지섭에게 연패 탈출이란 중책이 맡겨진 것이다. 임지섭은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프로 데뷔전을 가졌고 5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NC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나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연 임지섭의 패기가 흔들리는 LG호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지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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