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센트럴 코스트(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불거진 홈 텃세 논란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경기 감독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벤 오닐 센트럴코스트 미디어담당관은 16일 "전날 서울의 경기 전날 훈련을 금지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경기 감독관이었다"며 "우리는 사안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선수단은 전날 마지막 전술훈련을 앞두고 호주 고스퍼드에 있는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 도착했으나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강우 때문에 물러진 필드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전날 필드에는 이슬비가 오락가락 내려 경기장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센트럴코스트가 서울의 막판 담금질을 막음으로써 경기력을 떨어뜨리려고 텃세를 부린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오닐은 "모든 책임은 훈련금지를 지시한 경기 감독관에게 있다"며 "우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는 경기장 상태가 훈련하지 못할 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서울 선수인) 오스마르에게도 같은 말을 건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는 센트럴코스트 구단 직원이 훈련 불가를 주장하는 모습이 목격돼 뒷말을 낳았다.
센트럴코스트는 이에 대해 해당 직원은 센트럴코스트의 공식 결정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경기 감독관 라이분텍(싱가포르)은 전날 서울이 훈련을 강행하자 지시를 불이행했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사안을 보고하겠다며 훈련 장면을 촬영했다.
오닐은 경기 감독관 때문에 불거진 사태로 좋은 이미지를 가꿔가려는 센트럴코스트의 명예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은 센트럴코스트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주장 존 허킨슨의 자책골을 헌납받아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서울의 훈련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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