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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스' 조니 쿠에토가 무려 990일 만의 완봉승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쿠에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12탈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2011년 8월 2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세운 종전 기록(11탈삼진)을 632일 만에 새로 썼다.
이날 쿠에토는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피츠버그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3회를 제외한 매 회 최소 삼진 하나씩을 솎아냈다. 부상으로 11경기 등판에 그쳤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시즌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에이스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별다른 위기조차 없었다.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3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쿠에토는 3회초 선두타자 토니 산체스에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땅볼과 번트 뜬공으로 요리했다. 4회초에는 1사 후 앤드류 매커첸에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페드로 알바레스와 가비 산체스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2사 후 비디오판독 끝에 조디 머서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와 7회도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점수는 1-0이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속 투구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타선이 7회말 2점을 뽑아주면서 3-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쿠에토의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그는 8회초 선두타자 토니 산체스를 85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머서를 유격수 땅볼, 트래비스 이시카와를 94마일 투심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4-0으로 앞선 9회초에는 선두타자 스털링 마르테와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나란히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매커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첫 승과 990일 만의 완봉승을 완성했다.
쿠에토의 완봉승은 지난 2011년 8월 1일 샌프란시스코전(9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이후 무려 990일 만이다. 완투도 2012년 6월 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이던 쿠에토는 감격의 완봉승으로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50(30이닝 5자책)까지 낮췄다.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신시내티는 이날 7회말 터진 조이 보토의 시즌 4호 투런포 등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피츠버그 선발 리리아노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쿠에토의 벽에 막혔다.
[조니 쿠에토가 피츠버그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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