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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7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알려져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주)청해진 해운 소속 승무원 박지영씨와 제주도로 수학 여행을 가단 참변을 당한 정차웅 군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는 지난 15일 밤 9시께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과 인솔 교사, 일반 승객, 승무원 등 모두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중 1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179명이 구조됐고 9명이 사망했으며 287명은 실종된 상태다.
YTN 보도에 따르면 초기 사망자로 확인된 정차웅 군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건넸으며 친구를 구하려고 물에 몸을 던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정 군은 검도 3단으로 부모의 속을 한 번도 썩인 적이 없던 모범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 역시 4층에서 구명조끼를 구해 3층 학생들에게 건넸다. 한 학생이 "언니도 어서 나가야죠"라고 하자 그녀는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하며 마지막 까지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지영씨는 홀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하며 생계를 도운 것으오 알려졌다.
사고 이틀째를 맞아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 군, 해양경찰은 그러나 시야가 흐리고 조류가 빨라 구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구조에 참여한 민간 잠수부가 선체에서 생존자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해져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청해진 해운 소속 승무원 故 박지영 씨. 사진 = YT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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