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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진도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해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연예계에는 스타들의 SNS 경계령이 떨어졌다. 잘못된 말 한 마디로 민감한 대중의 감정을 자극해 자칫 한 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사고 발생 직후 SNS 상에는 많은 스타들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해 애도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배우 이종혁은 "너무 많은 인명 피해가 있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2AM 창민은 "하느님 도와주십시오"라고, 레인보이 김재경은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할게요. 포기하지 말아요"라고 각각 애도의 글을 남겼다.
SG워너비의 김진호는 1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중한 아이들, 사람들. 지금은 간절한 기도의 침묵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앨범 일정은 취소합니다"라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 밖에도 방송인 홍석천 이정민 아나운서, 방송인 백지연 등도 아직 구조되지 못한 실종자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수많은 스타들이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과 관련해 애도는 물론, 안타까운 마음들을 저마다 SNS 통해 올리고 있지만 반대로 SNS를 통해 대중의 반감을 사 논란의 중심에 선 이도 있다.
모델 허지셕은 1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는 놀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얼굴까지 몸을 담근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객선이 침몰한 것과 연관지어 부적절한 시점에 올린 사진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허재혁은 "서울에 올라온 지 3달이 채 안 됐다. 현재 상수에서 살고 있지만, 컴퓨터와 TV가 없다. 그래서 뉴스나 매스컴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여객선 침몰 사건이 있었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너무 소름끼치고 정말 죄송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허재혁의 사과에도 네티즌들은 오히려 그가 과거 SNS에서 노트북을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다며 거짓 해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허재혁은 모든 SNS 계정에서 탈퇴했다.
말이 아닌 글과 사진으로만 전달되는 SNS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 수습이 한창인 현재 각 기획사들은 소속 연기자들에게 SNS 금지령을 내렸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들까지 결방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대중의 눈에 좋게 비칠리 없다는 게 그 이유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인해 보도자료 하나 보내는 것도 조심스러워 당분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혹여 의도치 않은 오해를 사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소속 연예인들에게는 SNS 금지령을 내렸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혹시 몰라 애도의 글조차 남기는 것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며 "이런 시기에 글이나 사진 등을 잘못 올려 자칫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재까지도 전남 진도 사고 해역에서는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여기에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은 더해가고 있다. 아직 추가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오열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종혁 2AM 창민 레인보우 재경 SG워너비 김진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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