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양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충돌했다. 에이스란 수식어에 걸맞는 명품 투수전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텍사스의 선발투수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 시애틀 역시 '에이스'이자 '킹 펠릭스'란 별명으로 유명한 펠릭스 에르난데스였다.
다르빗슈는 2회초 2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그에게 승리투수 요건은 갖춰지지 않았다.
다르빗슈가 7이닝 7피안타 2실점에 탈삼진 8개를 기록하는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된 것은 에르난데스의 쾌투가 있었기 때문. 에르난데스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텍사스 강타선을 틀어 막았고 삼진도 9개를 잡았다. 에르난데스의 판정승이었다.
텍사스는 9회말 2아웃까지 1-2로 뒤져 이대로 시애틀이 승리할 경우 에르난데스는 시즌 4승째를 거두고 다르빗슈는 시즌 첫 패를 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사 후 만루 찬스에서 시애틀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의 폭투로 2-2 동점을 이루고 레오니스 마틴의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로 텍사스가 3-2로 승리했다. 다르빗슈에게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동료들이 패전의 멍에를 벗겨주며 최소한의 역할은 해낸 셈이다.
최고 95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시애틀 타선을 2점으로 묶은 다르빗슈나 구별이 가지 않는 패스트볼과 싱커와 더불어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섞어 던진 에르난데스의 역투는 두 선수가 왜 에이스인지 알 수 있게 했다.
[다르빗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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