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KIA 타이거즈가 믿었던 확실한 카드인 데니스 홀튼의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특히 불펜 투수들은 시즌 개막 이후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KIA 코칭스태프의 고민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팀의 1선발인 홀튼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홀튼이 이전 3경기와는 다른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화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홀튼은 이날 2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6일까지 KIA는 7승 9패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7승 중 홀튼과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송은범은 기복있는 투구를 보이며 현재 4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을 거두고 있다. 4선발과 5선발로 나선 임준섭과 박경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 15일 5선발로 기존 박경태 대신 한승혁이 나서 호투를 선보여 향후 선발 가능성을 높인 것은 KIA로서는 다행스러운 점이다.
하지만 불안한 불펜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예상됐던 서재응은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른 투수들도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성호와 김지훈의 평균자책점은 12.79, 15.43에 달한다.
KIA의 타선은 시즌 개막 이후 점차 살아나며 팀 타율이 2할 8푼으로 9개 구단 중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타자들이 선발 투수들이 내줬던 점수를 힘겹게 따라붙어도 불펜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1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4회말까지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8회초 결승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게다가 KIA 불펜진에 노련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된 김병현의 더딘 컨디션 회복도 문제다. 김병현은 16일 경기도 고양 벽제 경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시속은 139km였고, 전체적으로 아직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에 힘쓰고 있는 김진우가 이달 안으로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고, 왼손 불펜 자원인 심동섭은 재활 막바지인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 선발진의 부진은 불펜이 불안한 KIA에게 초반 순위 싸움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KIA가 김진우와 심동섭 등의 복귀 때까지 붕괴된 마운드에 과연 어떤 방식으로 처방을 내릴지 주목된다.
[데니스 홀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