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3경기에서 무려 34이닝을 소화한 NC 다이노스에게 숨쉴 틈이 생겼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은 남부지방에 내린 비로 취소됐다.
5연승을 기록 중인 NC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조다. 필요할 때 터진 타선과 계투진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34이닝을 소화하는 혈투를 벌이고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3일 LG전과 15일 롯데전서 12회 연장 혈투를 벌였고, 전날(15일)도 10회 연장 끝에 이겼다. '연장 필패'로 고개를 숙이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불펜의 힘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승 기간에 비로 경기가 취소된다면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치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NC는 17일 이민호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설 예정이었다.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을 예고했던 롯데와의 매치업에선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셈이었다. 이번 우천 취소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불펜에 숨쉴 공간이 생겼다. 5연승에 공헌한 계투 홍성용과 원종현, 임창민, 손민한, 그리고 마무리 김진성 모두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홍성용과 손민한은 4경기 연속 출격했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컸다. 하루간 푹 쉴 시간을 얻었다는 점은 분명 호재다.
NC는 17일 현재 시즌 전적 10승 4패, 승률 7할 3푼 3리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 15일 결승타를 터트린 나성범은 "이기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4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마무리 김진성은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내 세이브의 공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MC는 18일부터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이동거리도 짧아 부담이 없다. 팀 타율(0.294)과 평균자책점(3.72) 1위를 질주 중인 NC를 하늘도 도왔다. 휴식 후에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일만 남은 NC다.
[NC 다이노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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