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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그야말로 팀을 '들었다 놨다' 했다. LA 다저스의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그랬다. 집중력 결여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 직후 그림 같은 캐치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2회 무실점을 도왔다.
푸이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데뷔 첫 3번 타자 출전으로 기대를 모은 푸이그는 2회말 수비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 상황. 샌프란시스코 브랜든 힉스의 평범한 뜬공을 쉽게 잡으려다 떨어트리고 말았다.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이었다. 그나마 강견 덕택에 스타트가 늦은 1루 주자 벨트를 2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기록은 '우익수 땅볼'이 됐다.
잠시 후에는 실수를 만회하는 그림 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 그레고어 블랑코가 류현진의 2구째 커브를 잘 잡아당겼다. 타구는 푸이그의 키를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글러브 속에 집어넣었다. 그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며 기쁨을 나눴다.
푸이그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의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다. 문제는 가끔 도를 지나칠 때가 있다는 것.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당한 엄지 부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수비는 푸이그의 집중력 결여를 보여준 단면이었다.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플레이다. 곧바로 호수비를 펼치며 실수를 만회하긴 했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장면임에 틀림없다.
[야시엘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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