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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투구수 관리에 실패한 결과는 참담했다.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5회도 끝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범가너의 이날 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은 종전 3.31에서 3.48(20⅔이닝 8자책)로 올라갔다.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에 맞섰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15구 이내로 막아낸 건 3회(15구) 단 한 차례뿐이었다.
1회를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범가너는 2회 2아웃을 잘 잡고 스캇 반 슬라이크를 9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곧이어 후안 유리베와 팀 페데로비츠에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반 슬라이크에 내준 볼넷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3회에는 2사 후 푸이그에 안타를 맞았지만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4회에는 1사 후 반 슬라이크에 2루타, 유리베와 페데로비츠에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직면했으나 류현진과 디 고든이 삼진으로 물러나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범가너는 4회에만 27구를 던지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5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에 2루타를 내준 뒤 푸이그의 뜬공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고, 곧이어 곤잘레스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 99구를 던진 그는 책임주자 한 명을 남긴 채 유스메이로 프티에 마운드를 넘겼다. 프티가 켐프를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지만 5회도 넘기기 전에 마운드를 넘긴 탓에 승리는 이미 무산된 지 오래였다.
범가너의 맞상대인 류현진은 4회까지 63로 던지며 비교적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통산 다저스전 13경기(12 선발)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던 범가너였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다저스 타선을 넘지 못했다.
[매디슨 범가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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