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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자작시를 여러 편 올려 빈축을 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해명에 나섰다.
김 도지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족’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게재했다. 이 시에는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간이 흐른 후에는 ‘진도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추가로 공개했다. 김 도지사는 운율까지 맞추며 ‘진도체육관 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 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여유롭게 시를 쓴 것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자 김 도지사는 18일 “진도 현장에서 이틀간 느낀 참담하고 비통한 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것입니다. 제 진심과 달리 오해를 초래하게 돼 무척 안타깝습니다. 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진도 여객선 세월호는 수면 아래로 완전히 침몰한 상태다.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후 3시 재차 식당 진입을 시도해 생존자를 찾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김문수 도지사의 자작시 및 해명글. 김문수 도지사 트위터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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