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 웃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2패)째. SK는 김광현의 호투 속 KIA를 11-0으로 꺾고 10승(5패)째를 거뒀다.
데뷔 이후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이지만 지난 3경기에서의 투구 내용은 극과 극이었다. 개막전에서는 좋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넥센 타자들의 인내심에 고개를 떨궜다. 5이닝 4실점(3자책).
이후 4일 한화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10일 두산전에서는 5⅔이닝 8피안타 6볼넷 5실점(4자책)에 그치며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 2사 1, 2루, 2회 1사 3루, 3회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실점없이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 김광현이 본색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4회부터 6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자 팀 타선도 힘을 냈다. SK는 6회 3점에 이어 7회 대거 8점을 얻으며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150km까지 나온 빠른 공에 144km까지 나온 슬라이더를 이용해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요소요소 체인지업도 섞어 상대의 생각을 많게 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투구내용은 만족하지만 볼넷 허용이 아쉽다. 타자와의 승부는 만족하지만 갑자기 나오는 스트레이트 볼넷과 선두타자와의 승부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광현은 "초반 위기를 잘 넘겨 다행이고 앞으로 단점을 계속 보완하면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광현은 서울 출생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줄곧 안산에서 자랐다. 그는 "안산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뉴스를 보면서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다"며 "빨리 구조가 됐으면,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지난 등판 아쉬움을 딛고 제 모습을 찾음에 따라 SK 역시 승수 쌓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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