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부 "3등 항해사, 사고해역인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가 맹골수로 구역에서 첫 운항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침몰 당시 세월호를 운항했던 3등 항해사 박 씨가 사고 해역인 맹골수로를 처음으로 운항했다고 밝혔다.

합수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타실 지휘자는 3등 항해사로, 3등 항해사의 지시로 세월호가 방향을 전환했다. 세월호는 침몰에 앞서 변침(항로 변경을 위해 방향을 트는 것)지점인 맹골수로에서 통상적인 변침각도보다 훨씬 급히 오른쪽으로 튼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세월호에 4개월여 남짓 근무했지만 지난 16일 사고 이전 맹골수로를 책임진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골수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빠른 곳이다.

사고 지역인 맹골수도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길이 약 6km, 폭 약 4.5km의 물길로, 과거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 = K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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