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맹골수로, 국내 악명 높은 빠른 물살 지점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세월호 3등항해사 박모씨(26·여)의 맹골수로 운항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맹골수로는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곳으로, 베테랑 뱃사람들도 운항에 신중을 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침몰에 앞서 변침(항로 변경을 위해 방향을 트는 것)지점인 맹골수로에서 통상적인 변침각도보다 더 급하게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튼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급한 변침 때문에 세월호가 균형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사고 당시 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3등항해사 박모씨가 직접 맹골수로 운항에 나선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3등항해사 박씨는 세월호에 4개여 남짓 근무했지만 지난 16일 사고 이전에는 선장을 대신해 맹골수로를 운항한 적은 없었다.

한편 19일 새벽 3등항해사 박씨와 조타수 조씨가 과실 선박매몰, 업무상 과실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선장 이씨 역시 선장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승객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등)로 구속됐다.

[사진 = K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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