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마수걸이포' 한화, LG에 위닝시리즈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서 9-8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한화는 시즌 전적 7승 11패가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4승 11패 1무가 됐다.

LG는 2회초 1사 1, 3루에서 정의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윤요섭의 2루타, 오지환의 적시타를 묶어 먼저 3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어진 2회말 2사 1, 2루서 한상훈과 김민수의 적시타, 이용규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4-3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3회초 한화의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도 4회말 정현석의 사구와 김민수의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김태완의 내야안타로 5-4 다시 앞서나갔다.

한화는 5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안타로 출루한 뒤 펠릭스 피에가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7-4를 만들었다. 그리고 양 팀은 6회와 7회 계속해서 득점을 주고받았다. LG가 7회초 정성훈의 투런포로 8-7로 추격하자 한화가 7회말 한상훈의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LG는 9회초 2사 후 조쉬 벨의 솔로포로 한 점 차로 추격한 뒤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5⅓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피에가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고, 이용규와 한상훈, 김민수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LG는 무려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터트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한편 이날 양 팀은 8회초 정근우 타석 때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LG 정찬헌에 2차례 사구를 맞아 화가 난 정근우가 마운드로 걸어나가면서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대치했다. 결국 정찬헌이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피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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