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세월호 참사 당시 대리 운항에 나선 이모(69) 선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뜨겁다.
이 씨는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됐을 때 첫 구조선을 통해 구조됐다. 1차 구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자신의 직업을 '일반인'이라 밝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제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현장을 빠져나갔을 뿐 아니라 병원 물리치료실의 온돌에서 물에 젖은 지폐를 말리는 등 사고를 당한 배를 이끈 선장이라기엔 상식 밖의 행동을 해 공분을 샀다.
이 씨의 이해 못할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씨는 해경 조사 과정 중 "엉덩이가 아파서 뛰쳐나왔다"고 변명했을 뿐 아니라 수사 중 엉덩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병원 검사 결과 이 씨의 건강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침몰 당시 선장으로서 필요한 조치를 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이번 참사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비난의 목소리는 국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즈는 선장의 결정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다고 지적했으며, 뉴욕타임즈의 경우 "승객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지돼 오던 선박 운항 관리의 전통을 더럽힌 것"이라며 "세월호의 악마(Evil of the Sewol)'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다. 배에서 탈출했지만 그가 갈 곳은 교도소"라며 그의 행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승객들을 남겨 놓은 채 탈출한 이 선장. 사진 =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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