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동양대 교수 겸 평론가 진중권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현 세태와 여러 보도에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은 지난 19일 트위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구조작업 하는 분들, 위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거라 믿습니다. 다만, 아이들을 아직 물에 잠긴 배 속에 놔둔 부모의 심정을 생각해 보세요. 초조와 절망을 오가는 심리적 고문, 거기에 극심한 육체적 탈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분노도 할 수 있고, 절규도 할 수 있고, 항의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 분노와 좌절과 항의가 어디를 향하겠습니까? 읍장, 면장, 도지사? 당연히 정부와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을 향할 수밖에... 그걸 못 참아서 저 난리들을 치니..."라고 밝혔다.
또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 잃은 학부모의 마음에는 전혀 감정이입을 못하면서, 청와대에 계신 분에게는 그렇게 철저하게 감정이입이 되는지... 그게 이해가 안 됩니다.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라고 고백했다.
이후 진중권은 분노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각종 보도를 링크하며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진중권은 "북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실종자 가족들이 품었을 슬픔과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 정부 당국은 깊이 새겨야 할 것', 새누리 한기호, '북한이 우리 참사를 가지고 비난을 했는데 거기에 놀아나면 안 된다' 깊이 새기길 거부하겠다는 얘긴지..."라며 씁쓸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MBN 허위 인터뷰로 논란이 된 홍가혜가 과거 MBC 뉴스에도 출연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대한 재난이 있을 때마다 방송에 얼굴 비추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아, 정신이 좀 이상한 분으로 보입니다"는 견해를 전했다.
또 진중권은 사망자 명단 앞 기념 촬영으로 물의를 일으켜 직위를 박탈 당한 감사관 송영철 국장의 직위 박탈에 대해 "그 앞에서 인증샷 찍을 기분이 나냐.... 이 정도면 일베 수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밖에도 2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직접 면담을 요구하며 진도체육관을 출발해 청와대를 향해 걷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막고 채증 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회적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각종 사건이 뒤따르면서 진중권을 비롯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 = JTBC 제공]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