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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다이버전트' 속 분파 어원 찾기에 작품에 대한 재미를 높이고 있다.
'다이버전트'가 각 분파와 다이버전트라는 이름이 가진 어원을 공개해 흥미를 끈다.
먼저 주인공 트리스(쉐일린 우들리)가 분파 선택 전 속해있던 분파인 애브니게이션(abnegation)은 '절제, 거절, 거부'를 의미한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절제된 삶을 살며 소외된 자들을 돕는다는 애브니게이션 분파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단어다.
트리스가 선택식 이후 새롭게 택한 분파이자 지도교관 포(테오 제임스)를 만나게 되는 분파 돈트리스(dauntless)는 '겁 없는, 용감한'이라는 뜻이다. 달리는 기차에 올라 타거나 뛰어 내리고, 건물을 맨손으로 기어오르는 등의 용맹함을 최고 가치로 꼽는 돈트리스 분파의 개성을 잘 알려주는 이름이다.
뛰어난 두뇌를 이용해 사회를 장악하려는 제닌(케이트 윈슬렛)이 속한 분파 에러다이트(erudite)는 '학식 있는, 박식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학과 과학, 교육, 정치 등 모든 분야를 연구해 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에러다이트’의 성격을 드러내는 분파명이다.
또 트리스와 포가 다이버전트를 둘러싼 분쟁과 갈등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향하는 분파 애머티(amity)는 '우호, 친선'을 의미한다.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음악과 예술, 놀이와 유머를 즐기는 애머티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단어다.
트리스의 돈트리스 입문 동기생 크리스티나(조 크라비츠)가 속해있던 분파 캔더(candor)는 '정직, 솔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거짓과 기만이 사회를 타락으로 이끈다고 생각하여 믿을만한 법을 제정하는 역할의 캔더의 주요 가치를 표현하는 이름이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제목이자 핵심 소재, 다섯 분파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 다이버전트(divergent)는 '남다른, 관습을 벗어난'을 뜻하는 단어다. 이타심, 용기, 지식, 평화, 정직까지 다섯 가치를 모두 지녔으며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사회를 위협한다는 오해를 받는 존재 캐릭터 특징을 나타낸다.
한편 '다이버전트'는 다섯 개의 분파로 나뉘어 통제와 복종이 강요되는 세상,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는 다이버전트가 사회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 '다이버전트'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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