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지난주 프로야구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모든 국민들이 슬픔에 잠긴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를 중단해야 되나 계속해야 되나’라는 고민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당사자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몇몇 선수와 감독들은 “야구 선수가 직업인 우리 입장에서는 이렇게 국가적으로 슬픈 상황에서 서로 파이팅하며 경기에 나서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계속 침울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경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어수선한 상황에서 펼쳐진 지난주 프로야구에서는 단독 1위 넥센의 7연승, 지난 18일 잠실 롯데-두산전에서 나온 기록원과 심판진의 미숙한 경기운영, KIA 한승혁의 프로 데뷔 첫 승과 LG와 한화의 빈볼 시비로 인한 시즌 2호 벤치클리어링 등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왔다.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이번주 프로야구에서 주목되는 2경기를 미리 살펴본다.
▲‘공동 2위’ 맞대결 NC와 SK
11승 6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 NC와 SK가 22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시즌 초반 기세는 무섭다. 특히 NC의 상승세는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
NC는 21일 현재 팀 타율 2할 8푼 1리(3위), 팀 평균자책점 3.94(1위), 팀 홈런 18개(2위) 등 투타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 3.94는 9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그만큼 마운드가 탄탄하다. 각 팀의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NC의 탄탄한 마운드는 더욱 돋보이고 있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과 외국인 투수 3인방인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여기에 19일 마산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이민호까지 더한 선발진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불펜에서도 마무리 김진성이 5세이브를 거두며 점차 든든함을 더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SK는 21일 현재 득점권 타율이 3할 1푼 1리로 9개 구단 중 1위이자 유일한 3할대 타율이다.
또 올 시즌 새롭게 SK의 1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강민이 타율 2할 6푼 9리, 출루율 3할 4푼 7리을 기록하며 한화로 간 정근우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정과 루크 스캇, 박정권 등 중심타자들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모두 연패가 없다. 과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누가 앞서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물러설 곳이 없다’…절박한 KIA와 LG
KIA는 지난 20일 한승혁이 자신의 프로무대 두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틔었다. 하지만 현재 KIA의 순위는 6위(8승 11패)다.
특히 지난주 믿었던 ‘원투펀치’ 데니스 홀튼과 양현종이 모두 무너지며 연패에 빠졌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5.48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또 이미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주장 이범호마저 19일 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며 엔트리에서 말소돼 또다시 풀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번주 4일간 휴식을 갖는 점은 KIA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LG는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LG는 21일 현재 4승 1무 11패로 최하위에 쳐져있다. 팀 타율은 2할 8푼 7리로 9개 구단 중 1위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5.27로 8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투타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LG는 계속되는 연장 접전에서 무너지며 단순한 1패를 당한 것보다 더 큰 충격도 받았다.
여기에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찬헌의 빈볼시비로 인한 벤치클리어링까지 나오며 팀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LG를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시각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 두팀이 24일부터 잠실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에이스 김진우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 중순경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겠다는 KIA와 최하위에 처지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LG가 야구팬들에게 과연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22일(화)~24일(목) -휴식팀 :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NC 다이노스-SK 와이번스(문학구장)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25일(금)~27일(일) -휴식팀 :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잠실구장)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LG 트윈스 선수들(첫 번째 사진), NC 다이노스 선수들(두 번째 사진), KIA 타이거즈 한승혁(세 번째 사진)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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