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돌아본 2013-2014 프로농구는?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지난해 2013년 10월 12일 시작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울산 모비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시즌 전 많은 기대를 모으며 등장한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 이대성(모비스) 등 역대 최고의 신인선수들의 거센 돌풍 뿐만 아니라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순위 경쟁과 풍성한 기록이 양산되며 올 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시즌보다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줬다.

▲ 기록으로 되돌아 본 2013-201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지난 시즌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이어진 모비스의 정규리그 연승 기록은 2013년 2월 1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시작돼 2013년 10월 19일 고양 오리온스 경기까지 정규리그 17연승을 달성하며 종전 원주 동부가 기록한 정규리그 16연승(2012년 1월 1일~ 2012년 2월 18일)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막판 창원 LG 또한 6라운드 전승을 비롯해 팀 창단 최다인 13연승(2014년 2월 5일~2014년 3월 9일)을 달렸다. 오는 2014-2015시즌 초반 모비스의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선수와 감독의 개인 통산 및 최다 기록에서도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국내 최고의 빅맨인 동부 김주성은 2002-2003시즌에 데뷔해 꾸준히 12시즌을 뛰었다.

통산 블록슛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던 김주성은 올 시즌 개막전(2013년 10월 12일)에서 안양 KGC를 상대로 개인 통산 900번째 블록슛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에는 역대 통산 최초 1,000 블록슛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식스맨상 수상자인 SK 주희정 또한 기록 행렬에서 빠지지 않았다. 97-98시즌부터 17시즌을 보낸 '기록의 사나이' 주희정은 지난 2013년 11월 7일 안양 KGC를 상대로 통산 5,00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베스트 5 가드 부산 KT 조성민은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14년 1월 1일부터 시작 된 조성민의 자유투는 1월 29일 전주 KCC를 상대할 때까지 56개 연속 성공을 기록했다.

종전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세운 52개를 넘어, 역대 최다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달성한 조성민은 연속 성공 기간 중 이였던 1월 12일에는 원주 동부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18개의 자유투를 성공해, 역시 문경은 감독이 세운 국내 선수 한 경기 자유투 최다 성공 기록(17개) 또한 갈아치웠다.

KT 전창진 감독은 최소 경기 400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최초 400승을 달성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750경기)에 이어 2014년 2월 12일 삼성을 상대로 역대 두 번째로 668경기만에 400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소 경기 400승 달성 기록 또한 수립하게 됐다.

또한 치열한 순위 경쟁 창원 LG는 KBL 구단 최초로 누적 관중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뒤이어 SK 또한 역대 최소 경기인 415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유치했다.

이에 힘입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총 118만 388명의 관중을 동원해 지난 2011-2012시즌(119만 525명)에 이어 역대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한 울산 모비스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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