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팀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롯데는 장원준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한국 무대 3년차를 맞이한 밴헤켄은 인상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4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인 3월 30일 SK전 5⅓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6이닝 2실점, 7이닝 무실점, 6⅓이닝 무실점까지 매경기 호투하고 있다.
4경기 중 3경기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역시 1.09에 불과할 정도로 투구내용 자체도 좋다.
지난 2시즌간 밴 헤켄은 준수한 선발투수이기는 해도 개인 성적이나 투구내용에서 리그 정상을 다투는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매 경기 안정된 투구를 펼친 덕분에 개인 성적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다승은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단독 1위다.
만약 이날도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다면 다승 부문에서는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으며 평균자책점 1위도 수성할 수 있다. 이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비니 로티노와는 10일 KIA전 7이닝 무실점, 16일 LG전 6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바 있다.
밴 헤켄이 호투하고 타선까지 활약한다면 팀 성적까지 따라온다. 넥센은 21일 현재 11승 5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공동 2위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이상 11승 6패)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지난해 밴 헤켄은 롯데와의 경기에 두 차례 나서 12이닝동안 3실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밴 헤켄이 지난해 롯데전 분위기를, 그리고 시즌 초반 위력을 이날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밴 헤켄은 개인 성적과 팀 순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넥센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