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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애도를 넘어 분노가 됐다. 온 국민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스타들 역시 국민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부 및 봉사활동에 앞장서기도 했고, 현 세태에 분노하며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응은 당연하다. 사고 대처에 미흡한 정부와 섣부른 오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루머가 생성되는가 하면, 꾸준히 문제가 되어온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까지 모두를 수렁에 빠트렸다. 설상가상으로 뉴스특보에서조차 실수가 이어졌다.
정치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과 행동들이 뉴스를 통해 전해졌고, 국민들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애도가 슬픔을 넘어 분노가 된 이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이는 범국민적인 문제다. 스타들 역시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기에 이같은 반응이 이어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다수의 스타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함께 슬퍼했고, 대중을 독려하고 있다. 앞장서 희망을 말했고, 이는 곧 귀감이 됐다. 단순히 SNS를 통한 애도만이 아니다. 앞장서 행동으로 뜻을 전하는 이들도 있다.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이자 탤런트이기도 한 정동남은 지난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천안함 사건 때 현장에 나가 민간인으로서 구조를 도운 데 이어 진도에서도 구조에 앞장서고 있다. 개그맨 김정구 역시 민간잠수부 자격으로 직접 구조에 나섰고, 배우 박인영 역시 자원봉사를 위해 진도로 향했다.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송승헌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구세군으로부터 현장의 상황을 들은 뒤 19일 세월호 구조작업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배우 온주완도 같은 날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에 1천만원을 전했다.
스타들의 기부는 계속되고 있다. 배우 겸 방송인 박재민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유족과 현지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고, 배우 정일우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3천만원을 쾌척했다. 배우 하지원 또한 전남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며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많은 이들이 기부를 하고 자원 봉사를 하며 애도의 뜻과 슬픔, 분노를 함께 나누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들은 미디어에 노출돼 있다. 때문에 행동 하나 하나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앞장선 이들이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한 국민으로서 자신의 뜻을 전할 때 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현재 이들이 미친 영향력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영향력이 크기에 앞장서 행동하는 이들은 더욱 고마울 수밖에 없다. 모두가 슬픔에 잠긴 현재, 모두가 혼란스럽고 조심스럽다. 일부의 분노도 당연하다. 이 가운데 스타들이 앞장서 희망을 이야기할 때 국민들은 더욱 위로 받는다. 물질적으로는 기부가 있고, 또 심적으로 그 따뜻한 마음이 있다. 이와 함께 따뜻한 말이 전해지면서 국민들도 희망을 버리지 않게 된다.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앞장선 스타들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숨겨서는 안된다. 분명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정동남, 박인영, 김정구(첫번째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송승헌, 온주완, 박재민, 하지원(두번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정구 페이스북, 마이데일리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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