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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기승냥(하지원)과 타환(지창욱)의 갈등이 시작됐다.
21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48회에서 기승냥은 와병중인 타환을 자신의 처소로 데려왔다.
이어 타환의 모습을 꽁꽁 숨긴 기승냥은 심장이 안 좋은 그에게 독이 되는 약재를 달인 탕약을 먹인다는 소문을 냈다. 이에 황태후(김서형)는 기승냥이 타환을 죽였다고 추측했고, 백안(김영호)은 그를 죽이기 위해 흥덕전에 들이닥쳤다.
하지만 이는 백안으로 하여금 역모를 일으키게 하려는 기승냥의 계략이었다. 타환의 모습을 발견한 백안은 "폐하. 불충한 소신을 죽여주시옵소서"라며 무릎을 꿇었고, 기승냥은 기다렸다는 듯 타환에게 역적 백안을 옥에 가두라고 청했다.
하지만 타환의 백안에 대한 애정은 굳건했다. 옥에 갇힌 백안을 찾은 타환은 "내게 귀비는 대승상만큼이나 소중한 사람이오. 두 사람의 골이 이리도 깊으니 짐의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소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백안은 "부디 귀비를 폐위시키고 이 나라의 국사를 바로 세우십쇼"라고 간청했지만, 타환은 "대승상이 한발 물러나시오. 그래야 살수가 있소이다. 나는 대승상을 잃고 싶지가 않단 말이오. 제발 이번 한번만 짐의 청을 들어주시오"라고 부탁했다.
같은 시각 행성주들과 대소신료들에게 백안을 처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승냥은 이들 모두가 자신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하자 승리의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사색이 됐다. 타환이 아들 아유시리다라를 품에 안은 백안을 이끌고 나타난 것.
타환은 그런 기승냥에게 "대승상이 귀비에게 충성을 맹세한다하네"라고 입을 열었지만 그는 "전 대승상의 충성 따윈 필요 없습니다. 신첩과 대승상 둘 중 하나만 이 자리에서 선택하십쇼. 대승상을 내치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미련 없이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라고 발끈했다.
이에 타환은 "둘 다 떠나거라. 하나를 내치느니 차라리 모두 다 잃을 것이다"라며 "어차피 내 자리는 외로웠다. 고독했느니라. 귀비와 대승상 덕분에 내 외로움을 잊었건만 어찌 그리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타환은 이어 "결정하거라. 둘 다 남던지 아니면 둘 다 떠나던지"라고 엄포를 놨고, 백안은 "신 백안. 귀비 마마와 태자 전하를 지키는데 남은 한 목숨을 바치겠나이다. 부디 소신의 충정을 받아주시옵소서"라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공녀 출신 기승냥에게 목숨을 구걸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한 백안은 직접 그를 죽이기로 결심. 탈탈에게 기승냥을 유인해 달라고 청했다. 이는 기승냥도 마찬가지였다. 백안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목전에 뒀던 기승냥 또한 직접 그를 죽이겠다며 탈탈에게 백안을 불러달라고 청한 것.
이어 기승냥이 있는 대전으로 들어선 백안은 칼을 휘두르려 했으나 그의 군사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이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눈치 챈 백안은 탈탈을 애타게 불렀으나 그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탈탈이 기승냥의 편에 선 것.
뒤늦게 대전으로 달려온 타환은 피를 흘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는 백안을 품에 안고 오열했고 그는 타환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이에 타환은 원망어린 눈으로 기승냥을 노려봤다.
한편, 22일(오늘) 방송되는 '기황후' 49회에서는 "날이 밝는 대로 황궁을 떠나거라. 감업사의 귀신이 되어서도 황궁 안에 발을 딛지 못할 것이다"라며 기승냥을 내치는 타환의 모습이 예고돼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원 앞에서 김영호를 감싼 타환. 사진 = MBC '기황후'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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