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사퇴, 성남시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폭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박종환 감독 문제에 대해 성남시가 사죄의 뜻을 나타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최근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지난 며칠 간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또 박종환 감독과 상황의 엄중함을 충분히 교감했다. 그 결과 오늘 박 감독께서 자진사퇴의사를 밝혔다. 구단주로서 당사자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여 신속히 처리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번 일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며 "박종환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 출신으로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분이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다.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정비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높은 경기력을 이끌어낸 역량은 분명 평가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취임 초 약속했던 ‘변화한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지키지 못해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더욱더 유감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대화와 타협, 끊임없는 설득의 과정인 지방자치의 시대에 시민이 주인인 시민구단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수이기 이전에, 소중한 우리의 아들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하루빨리 구단을 정상화하여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성남 신문선 대표이사 역시 22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선수 폭행 사태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FC는 22일 박종환 감독이 자진 사퇴의 뜻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 16일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 중 김성준과 김남건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종환 감독. 사진 = 성남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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