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LG가 '전원 삭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22일 대구구장에 나타난 LG 선수들은 하나 같이 '삭발'을 한 모습이었다. 베테랑이든 신참이든 예외는 없었다. 이병규(9번), 봉중근, 박용택, 정성훈, 이동현 등 주축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이병규(7번)와 유원상 등 이날 1군에 합류한 선수들도 머리를 짧게 깎고 나타났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LG는 4승 1무 11패로 최하위로 떨어진데다 지난 20일에는 한화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LG 선수들은 지난 20일 한화전을 마치고 곧바로 대구로 이동했다. 고참들이 먼저 움직였다. 휴식일에 삭발을 감행했다. 그러자 후배 선수들도 약속이라도 한듯 단체 삭발에 나섰다. LG 관계자는 "고참 선수들이 먼저 나서자 전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밝혔다.
22일 삭발한 머리로 경기장에 등장한 선수들은 말을 아꼈다. '주장' 이진영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고 후배 선수들도 "선배들이 먼저 자르셔서 우리도 잘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겠다는 각오였다.
'전원 삭발'로 각오를 다진 LG 선수들이 달라진 면모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기태 감독(왼쪽)과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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