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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장원준이 다소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폭발한 타선 덕택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장원준은 2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8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첫 2경기에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 장원준은 지난 13일 KIA전서도 5⅔이닝 3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이날은 7-1 넉넉한 리드 상황에서도 4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이날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공략했다. 결정구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활용했는데, 4회까지는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했다.
2-0 리드를 안고 기분 좋게 출발한 장원준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장원준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택근의 3루수 땅볼 때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윤석민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뒤 박병호에 볼넷을 허용, 1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고, 곧이어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장원준은 3회말 1사 후 윤석민에 안타를 맞았다. 박병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정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에 몰렸고, 김민성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유한준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도 문제였다. 선두타자 비니 로티노에 좌익선상 2루타, 오윤에 볼넷을 내준 뒤 서건창에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2실점했다. 곧이어 이택근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후속타자 윤석민과 박병호는 각각 1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1사 후 김민성에 안타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 로티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8-5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1사 후 서건창에 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서건창이 2루에 안착해 득점권 출루를 허용했다. 투구수가 101구까지 불어나자 롯데 벤치는 주저 없이 교체를 단행했다. 장원준은 책임주자 한 명을 남긴 채 김성배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행히 김성배가 윤석민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 장원준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4에서 4.50(24이닝 12자책)으로 1점 이상 올라갔다.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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