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채병용이 선발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97)을 보낸 채병용은 올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3경기(2선발) 나서 2승 무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5.73으로 다소 높지만 투구내용은 5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채병용은 1회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나성범과 이호준에게 안타, 에릭 테임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이종욱을 바깥쪽 속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2회에는 선두타자 모창민을 몸쪽 속구로 삼진 처리한 뒤 손시헌을 유격수 뜬공,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에도 박민우와 나성범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통했다.
4회에는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종욱의 타구 때 김성현이 실책을 저질렀고 이후 도루가 나오며 득점권에 주자를내보냈지만 모창민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4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5회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 하지만 이내 김태군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별다른 위기없이 5회까지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채병용은 나성범과 이호준을 범타로 막은 뒤 테임즈에게 우월 안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삼진 처리했다.
이후 채병용은 7회에도 두 타자를 처리한 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로스 울프의 부상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날짜보다 하루 앞서 등판한 채병용이지만 투구내용은 SK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덕분에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투구수는 101개다.
[SK 채병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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