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전원 삭발. 그러나 당장의 소득은 없었다.
LG 선수들이 '전원 삭발'로 결의를 다졌지만 연패를 풀지 못했다. LG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LG는 지난 20일 한화전을 패한 후 대구로 곧장 이동했다. 고참 선수들이 주축이 돼 먼저 삭발했고 후배 선수들이 뒤를 따랐다.
22일 대구구장에 나타난 LG 선수들은 하나 같이 짧은 머리로 통일돼 있었다.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끝내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LG는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이 6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는가 하면 5회초 무사 1,2루와 6회초 2사 1,3루란 연속된 찬스를 놓치는 등 반전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날 LG 선수들은 '삭발 투혼'을 벌이면서도 경기 전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그라운드에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각오했지만 경기는 마음처럼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4승 12패 1무로 처졌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LG다. LG엔 삭발 투혼은 있었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반전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며 '전원 삭발'을 이끌었지만 그라운드에서 '해결사'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김기태 LG 감독은 "오늘(22일) 패배는 감독 책임이다"라며 '내탓이오'를 외쳤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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