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현(18, 삼일상고)이 깔끔한 출발을 했다.
정현은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4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 오픈 테니스 본선 남자단식 1회전서 이덕희(마포고)에게 2-0(6-1, 7-6<11>)으로 승리했다. 정현은 16강전서 기비 유야(일본)와 맞붙는다. 정현은 남자 테니스 주니어 유망주로서 매우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성장 잠재력도 높은 선수다. 사실상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정현은 지난해 캐나다오픈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복식 준우승, 윔블던 테니스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준우승, ITF 남자퓨처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 ITF 서울 남자퓨처스 2차 대회 남자 단식 준우승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정현은 이덕희와의 첫 경기 이후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정현은 “긴장하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라고 했다. 그는 “1회전이 항상 제일 힘들다. 이덕희와는 고등학교 입학 이후 1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늘도 쉬운 승부가 아니었다. 1세트 낙승 이후 2세트 막판에 고전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정현은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게임이었으나 마무리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이덕희에게 거센 추격을 당했다. 물론 정현은 단 1세트도 허락하진 않았다. 정현은 “5-3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덕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다. 그래서 내가 오히려 더 압박감을 받았다”라고 했다.
정현은 “데이비스컵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 뒤 많이 배웠다. 항상 리드를 잡은 이후 패배다. 상대는 지고 있는데도 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하더라. 난 큰 경기 경험이 없어서 지고 있어도 침착하게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정현은 후회하지 않는 게임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서브가 좋아졌다. 계속 경기에 임면서 교정했다. 교정한대로 연습했고, 서브와 자세 교정을 만족할 때까지 하겠다. 제구, 힘 모두 갖춰야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후회하지 않는 게임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한국 테니스는 세계 정상권 국가의 선수들에 비해 파워와 세기 모두 살짝 떨어진다. 정현은 “다양하게 연습해야 한다. 웨이트도 더 하고 서브도 보완해야 한다. 발리 연습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현은 “대표팀에 들어가서 스텝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코트에서 움직이는 게 편해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심리적으로도 편안해진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랭킹보다는 모든 경기서 한번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웃으면서 하면 세계랭킹도 높아질 것이다.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정현은 24일 남자 단식 2회전에 나선다.
한편, 임용규는 단식 1회전서 기구치 겐고(일본)에게 2-0(6-2, 7-5)으로 승리했다. 톱 시드를 받은 임용규는 2회전서 김현준(경산시청)과 격돌한다.
[정현.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