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대량 실점 끝에 조기 강판됐다.
나이트는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홈런 3방 포함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2승은 다음으로 미뤘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1.62에서 4.35(20⅔이닝 10자책)로 3점 가까이 치솟았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나이트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62(16⅔이닝 3자책)로 잘 던졌다. 앤디 밴 헤켄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서 제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초반부터 실투로 고전했고, 제구 불안에 수비 실책까지 겹친 탓에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부터 몹시 불안했다. 나이트는 1회초 선두타자 김문호를 147km 직구로 삼진 처리했으나 곧바로 전준우에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된 120km 커브를 통타당했다.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으나 히메네스에 2루타를 맞아 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박종윤에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된 132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하고 말았다. 이후 황재균에 중전 안타를 맞아 계속해서 흔들리는 듯했으나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정훈을 7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문호를 146km 직구로 삼진 처리했고, 포수 허도환이 1루 주자 정훈의 도루를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가 문제였다. 나이트는 선두타자 전준우에 볼넷, 손아섭에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에 몰렸다. 히메네스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박종윤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정호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강민호를 삼진, 문규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너무나 뜨거웠다. 나이트는 4회초 선두타자 정훈과 김문호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전준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1루 주자 김문호의 도루를 저지하려던 포수 허도환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았다. 6실점.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히메네스에 우월 투런포를 맞고 완전히 KO됐다. 박종윤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4회까지 무려 94구를 던진 나이트는 5회부터 언더핸드 김대우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팀의 창단 최다연승 신기록인 9연승 목전에서 중책을 맡았으나 아쉬움만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간 나이트다. 이날은 '백기사'의 위용이 보이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가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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