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멀티포' 롯데, 넥센 9연승 신기록 막았다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의 최다연승 신기록인 9연승을 가로막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23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2번째 맞대결서 10-2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시즌 전적 9승 1무 8패가 됐고, 8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12승 6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창단 최다연승 신기록인 9연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이날 롯데는 선발 쉐인 유먼에 이어 홍성민이 마운드에 올랐고, 넥센은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필두로 김대우, 강윤구, 박성훈이 이어 던졌다.

롯데는 김문호-전준우-손아섭-루이스 히메네스-박종윤-황재균-강민호-문규현-정훈이 선발 출전했고,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윤석민-박병호-강정호-김민성-유한준-비니 로티노-허도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롯데. 1회부터 장타력을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1회초 1사 후 전준우가 나이트의 3구째 120km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히메네스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는 박종윤이 나이트의 132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홈런 2방으로 3-0을 만든 롯데다.

롯데는 3회초에도 전준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2루타,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박종윤의 땅볼 타구를 잡은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3루 악송구를 범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5-0. 순식간에 흐름이 기울었다.

롯데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4회초 정훈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를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도루를 저지하려던 넥센 허도환의 2루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았다. 6-0.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는 히메네스가 나이트의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쐐기포였다.

넥센은 8회말 대타로 나선 이성열이 유먼의 2구째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영패를 면했고, 9회말에는 2사 3루에서 김민성의 내야안타로 2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롯데 타선은 지난 2011년 8월 24일 부산 KIA전 이후 약 3년여 만에 한 경기 4홈런을 폭발시키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전준우가 2개, 박종윤과 히메네스가 하나씩을 쳐냈다. 전준우와 히메네스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4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62에서 4.35까지 치솟았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홈런 하나로 2실점한 김대우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윤석민, 강정호와 홈런을 터트린 이성열이 돋보였다.

[멀티 홈런을 폭발시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 목동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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