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충격적인 자진 사퇴가 아닐 수 없다. 김기태 LG 감독이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지난 해 LG를 포스트시즌으로 진출시키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이뤄낸 김 감독이었다. 그러나 올해 17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덕아웃엔 '리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경기는 LG가 3-7로 패했고 LG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4승 1무 13패로 여전히 최하위.
취재진이 경기 후 LG 덕아웃을 찾았을 땐 어색한 침묵 만이 흐르고 있을 뿐이었다.
당장 감독대행을 맡은 조계현 수석코치를 비롯해 LG 코치진과 전 선수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 소식을 들었느냐"는 말에도 돌아온 대답은 '침묵'이었다. LG 선수단은 그렇게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LG 선수들은 전날(22일) 삭발을 감행하면서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를 보였지만 여전히 그들의 연패는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 감독과의 이별도 눈앞에 둔 지금, LG 덕아웃의 공기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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