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연, '골든크로스'·'쓰리데이즈'서 주인공 뺨치는 미친 존재감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이대연이 방송사를 넘나들며 안방극장서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대연은 23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에서 진실과 강요 받은 협박 사이에서 갈등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딸인 서민지(강하윤)를 끔찍하게 사랑해 세상에 둘도 없는 딸바보인 이대연(강주완)은 거대 세력의 음모에 의해 하루 아침에 딸을 때려 죽인 살인자의 죄를 뒤집어 쓰게 됐다. 이대연은 정보석(서동하)가 우발적으로 죽인 딸 서민지을 보고 정신적인 패닉 상태에 빠진 것도 모자라, 김규철(박희서)가 파놓은 음모에 걸려들었다. "하윤은 당신이 죽였다. 그렇게 증언하지 않으면 아내와 아들이 죽는다"는 김규철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거짓 증언을 하며 희생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이대연은 강직하고 가정적인 강주완을 연기함과 동시에 거대한 세력인 골든 크로스에 의해 망가져 버린 삶을 마주하는 한 사람으로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쳐냈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살인을 했다고 거짓말 하며, "빨리 끝내달라"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운명의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잘 그렸다. 특히, 극 중 아들인 김강우(강도윤)이 "협박 받고 있냐. 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 거냐"며 절규할 때 김규철의 얼굴을 떠올리며 거짓으로 모진말을 내뱉거나, 이시영(서이레)가 서민지의 사망이유를 말할 때 주먹을 쥐며 분노하는 이대윤의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앞서, 이대연은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이자 주인공 박유천(한태경)의 아버지인 한기준 역을 맡았다. 극 중 한기준은 대통령인 손현주(이동휘)의 최측근으로서 대의를 위해 싸우다 운명을 달리한 인물. 그는 박유천이 해당 사건에 개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며, 극의 전개를 견인했다.

또, 이대연은 지난 8일 종영한 KBS 2TV '태양은 가득히'에서 주인공 윤계상(정세로)의 아버지 정도준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바 있다.

이처럼 이대연은 방송사를 구분치 않고 브라운관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역할에 녹여내며 특유의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이대연. 사진 = KBS,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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