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 아이파크의 윤성효 감독은 올 시즌 초 꼭 잡고 싶은 팀이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그 상대는 강팀인 전북 울산 포항 수원이 아니였다. 바로 오는 26일 경기에서 상대하는 제주다.
윤성효 감독이 꼭 이기고 싶은 이유가 있다. 윤성효 감독은 2013년 부산에 부임한 이후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산을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포항 울산 등 우승권 팀들을 연신 격파하며 K리그 우승을 다투는 팀들을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그런 윤성효 감독의 부산이지만 원정팀들의 무덤인 제주에서만은 승리의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3월 제주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부산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윤성효 감독은 “올해 K리그 클래식 팀 중에 제주를 빼고는 다들 한번씩 다 이겨 봤다. 아직 제주에 승리가 없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고 그래서인지 꼭 이기고 싶다”며 제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제주전 승리에 대한 갈증은 윤성효 감독뿐만 아니라 부산팬들 역시 강하게 느끼고 있다. 제주 특유의 경기장 구조와 잔디 스타일로 인해 많은 원정 팀들에게는 악명이 높은 제주 구장이다. 그런 이유인지 부산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펼쳐진 2006년에 거둔 승리 이후 무려 8년간 리그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윤성효 감독은 부산 부임 후 부산의 다양한 징크스를 깨고 있다. 대구 원정 징크스, 서울 원정 징크스 등 부산이 안고 있던 원정 징크스를 지난해 깼다. 그런 윤성효 감독이 다가오는 제주전에 또 한번 징크스 브레이커의 능력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산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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