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특혜 훈련' 논란의 주인공 박주영(왓포드)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박주영은 24일 파주NFC에 진행된 개인훈련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박주영은 언론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박주영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무시하기 일쑤다. 그런 박주영이 취재진 앞에서 입을 열었다. A매치나 올림픽 본선 같은 큰경기서 골을 넣고도 인터뷰를 하지 않는 박주영에게는 이례적인 일이다.
박주영은 지난달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서 결승골을 넣고도 취재진 앞에서 입을 다물었다. 이후 봉와직염으로 인해 지난 3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박주영은 올시즌 잔부상 등으로 인해 소속팀 왓포드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서 두차례 출전하며 61분간 활약하는데 그쳤다. 소속팀 경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선수를 발탁하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원칙에 맞지 않았지만 그리스전에 발탁됐고 골까지 터뜨렸다. 박주영의 브라질월드컵행은 유력한 상황이다. 봉와직염으로 인해 올시즌 소속팀 왓포드에서의 경기를 포기한 박주영은 대표팀 세이고 코치로부터 개인 훈련까지 받아 특혜논란이 거세졌다.
박주영에게 이런 상황은 낯설지 않다. 지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도 박주영은 논란에 중심에 있었다. AS모나코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박주영은 10년간 군입대 연기로 여론이 좋지 않았고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도 소속팀 경기 출전이 적어 경기력 논란이 있었다. 결국 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고 박주영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 노력했다. 2년 후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는 대표팀 발탁 원칙에도 엇긋났고 봉와직염으로 소속팀 일정을 포기하며 조기 귀국했다. 2년전에는 병역문제로 일본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던 박주영은 이번에는 대표팀의 상징인 파주NFC에서 세이코 코치와 훈련을 진행하며 특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박주영은 런던올림픽을 앞뒀을때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도 자신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고 결국 취재진 앞에 나타나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했다. 박주영은 자신과 관계된 상황에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인터뷰를 거절해 왔던 박주영은 파주NFC에서의 개인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것에 대해 "내 상태가 어떻다는 것을 말해야 했고 주위에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여론이 나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국민이나 코치진이 원하지 않으면 여기서 훈련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파주NFC에서 열린 개인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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