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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얼마나 힘들겠나"
류중일 삼성 감독이 지난 23일 전격 사퇴한 김기태 LG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류 감독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에게 연락은 해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안 하는 게 낫지 않나"라면서 "지금 김 감독이 얼마나 힘들겠나. 남일 같지 않다"라고 안타까움을 비쳤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3일 삼성전이 열리는 대구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내 자리에서는 상대 덕아웃의 감독이 잘 보이지 않는다. 경기 초반에도 김 감독이 없는지 몰랐다"라면서 "조계현 코치가 항의를 하러 나오더라. 5회에 심판진으로부터 김 감독이 오지 않은 것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같은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감독이란 이기든 지든 항상 힘들다. 어디 사람 많은데는 들어가지도 못한다. 감독은 평소에도 힘든데 김 감독은 초반에 성적도 안 좋았으니 얼마나 많이 힘들었겠나"
류중일 감독은 현역 시절 김기태 감독이 1999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에 입단해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류중일 감독은 "리더십이 있는 최고의 타자였다. 조계현, 정회열, 김상진, 박동희(작고) 등 또래 선수들이 김기태 감독을 잘 따랐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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