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감독님과 언젠가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
김기태 감독이 지난 23일 자진 사퇴를 하면서 LG 트윈스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과연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떨까. LG '주장' 이진영(34)이 24일 삼성과의 경기를 앞둔 대구구장에서 팀 선수들을 대표해 팀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진영은 "(김기태)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그만 두셨다. 솔직히 선수가 야구장에서 야구를 못한 게 제일 크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이기는 수밖에 없다"라면서 "선수들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전날(23일) 삼성전이 열린 대구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사퇴를 결심한 뒤였다. 이진영은 "사퇴를 하셨다는 소식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경기 끝나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감독님이 시즌 끝까지 하셔야 하는데 안타깝다. 앞으로 고참들이 앞장 서서 경기에 임할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각오를 전한 이진영은 "존경하는 감독님이시고 선수 때부터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언젠가 또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김기태 감독과의 재회를 바랐다.
한편 이진영은 항간에 '김기태 감독이 고참 선수들과의 갈등이 있었다'라는 소문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면서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라며 "절대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있지도 않은 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감독님이 어떤 분인데 그럴 수 있겠나"라는 그는 "인터넷 글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 그런 글에 오르내리는 선수 입장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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