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루키' 하영민이 시즌 2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물러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퀵후크'를 택했다.
하영민은 2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던진 88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 특유의 배짱을 앞세워 롯데 타선에 맞섰지만 결국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초반부터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아쉬웠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하)영민이는 괜찮을 때 바꿔주는 게 좋다. 에이스급 투수들은 7~8점을 줘도 다음 투구에 지장이 없지만 영민이는 다르다"고 말했다. 팀이 앞선 상황임에도 교체를 단행한 이유다. 4회 들어서자 하영민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3회 보여준 효과적인 코너워크도 나오지 않았다.
출발부터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하영민은 전준우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손아섭을 기막힌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으나 루이스 히메네스에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 하지만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황재균과 강민호에 연속 안타, 문규현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고, 곧바로 정훈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좌익수 비니 로티노의 깔끔한 송구로 1루 주자 문규현을 3루에서 잡아낸 게 다행이었다.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는 김문호와 전준우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1사 후 히메네스에 안타, 박종윤에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를 맞았다. 3이닝 연속 득점권 출루 허용. 곧이어 황재균에게도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실점을 막아낸 하영민이다. 강민호를 루킹 삼진, 문규현을 126km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 투구수가 79구까지 불어난 게 흠이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정훈에 안타, 김문호에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4이닝 연속 득점권 출루였다. 그러자 염 감독은 곧바로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도 88개에 달해 더 이상 버티기 쉽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하영민의 책임주자 2명 중 한 명을 불러들여 자책점이 3점으로 올라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에서 4.50(8이닝 4자책)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 하영민이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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