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게 간절함을 느꼈다"
조계현 LG 감독대행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즌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24일) 대구 삼성전을 돌이켜보며 비록 패했지만 희망을 봤음을 이야기했다.
조 감독대행은 "연장전까지 가서 졌지만 8회에 뒤집는 과정이 좋았다. 7회말에 4점을 주고 뒤집혔는데 보통 그럴 때는 삼성 불펜에 힘이 있어서 쫓아가기 어려운 상황인데 선수들이 잘했다"라면서 "(정)의윤이가 컨택트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는 모습과 이병규(9번)가 슬라이딩을 하는 모습에서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게 간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LG는 8회초 오지환의 2타점짜리 중월 적시타로 8-7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말 1사 후 등장한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9회말 만루 위기에서 김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8-8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10회말에는 최형우에게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조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봉)중근이 뒤엔 윤지웅 뿐이었다. 같은 좌완이라 바꾸기 어려웠다. 오른손 투수가 남았다면 과감하게 교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은 이변이 없는 한 이대로 쭉 가겠다"라는 조 감독대행은 이날 KIA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제국에 대해 "(류)제국이가 승리할 때가 됐다. 우리 팀도 제국이가 빨리 첫 승 테이프를 끊어줘야 다른 선수들도 흐름을 탈 수 있다"라고 바랐다.
한편 이날 LG는 정성훈, 정찬헌, 윤지웅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정현욱, 임정우, 최승준을 등록했다.
최승준은 1군에 올라오자마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기회를 얻었다. 조 감독대행은 "예전 캠프에서는 연습 경기 때 145km 이상 나오는 일본 투수의 공에 쫓아가지도 못했는데 올해는 배트 스피드로 이겨내더라"라면서 기대를 보였다.
[LG 조계현 수석코치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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