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19안타 14득점.
올 시즌 삼성이 기록한 최다득점이자 최다안타다. 삼성은 25일 목동 넥센전서 14-2로 승리했다. 1~2회에만 연이어 타순이 두 바퀴를 돌면서 9점을 뽑았다.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이로써 5연승. 10승9패로 시즌 첫 승패 적자 +1. 그것도 선두 넥센을 상대로 거둔 기선제압. 여러모로 삼성으로선 의미 있는 승리였다.
삼성 마운드는 상대적으로는 팀 평균자책점 2위로 좋다. 이날 전까지 4.36으로 NC(4.06)에 이어 2위. 그러나 4점대 수치 자체가 마운드 왕국 삼성으로선 자존심 상하는 수치다. 삼성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한 면이 있다. 안지만의 구위가 최근 좋아지고 있지만, 심창민은 여전히 들쭉날쭉하다. 박근홍, 차우찬 등이 뒤를 받치고 있지만, 완벽하게 막아준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런데 삼성은 최근 잘 나간다. 지난 20일 창원 NC전 승리 이후 이날까지 시즌 첫 5연승. 단숨에 10승을 돌파했다. 결국 타선의 힘이다. 삼성은 최근 7번 이영욱과 8번 이흥련, 9번 김상수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의 힘이 굉장히 좋았다. 이영욱은 부진한 정형식 대신 1번으로 올라오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퓨처스리그 맹타가 1군서도 이어지고 있다. 타석에서 덤비지 않는다. 매우 좋은 현상.
2년차 이흥련과 김상수의 활약과 최근 톱타자로서 좋은 모습인 야마이코 나바로는 유기적인 화합 효과를 이룬다. 사실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텟은 시즌 초반부터 비교적 꾸준했다. 4번 최형우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지난 LG와의 3연전서 타격감을 회복했다. 특히 24일 연장 10회 끝내기안타로 확실하게 심리적인 부담서 벗어났다.
그리고 맞이한 25일 목동 넥센전. 화력이 특히 강한 넥센. 마운드가 불안한 삼성으로선 윤성환과 문성현의 매치업서 타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했다. 선발 매치업서 미세하게 우위를 보이긴 했으나 넥센 타선은 확실히 걸리는 대목. 윤성환이 넥센 타선을 잘 막았다. 그리고 삼성 타선이 초반부터 터졌다.
이날 삼성타선은 전방위로 터졌다. 19안타 14득점. 올 시즌 최다 득점과 최다 안타. 3번 채태인이 4안타 3타점, 살아난 최형우가 3안타, 이승엽과 이흥련이 2안타 3타점. 톱타자 나바로도 2안타. 이영욱도 1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부진했던 최형우, 박한이가 살아나면서 팀 타선의 유기적인 결합이 돋보인다. 이날은 그 결정체였다. 물론 타선을 믿을 게 못 된다. 하지만, 올 시즌엔 타선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어야 승부할 수 있다. 타고투저가 극대화된 시즌.
삼성으로선 타선이 이날처럼 언제나 잘 터질 순 없다. 그러나 최대한 감각을 유지해야 마운드가 정비될 시간을 벌 수 있다. 선두 넥센을 상대로 한 강력한 기선제압 19안타 14득점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였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목동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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