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5연패 수렁을 탈출시킨 건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LG가 KIA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23일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속에 연패를 이어가다 이날 5연패 수렁에서 탈출, 시즌 전적 5승 1무 14패를 마크했다. KIA는 8승 12패.
이날 양팀의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 속에 전개됐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6이닝 3피안타 2실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했다.
KIA 타자들은 류제국의 호투에 막혀 3⅓이닝 동안 노히트로 침묵했다. 4회초 1사 후 브렛 필이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팀에 첫 안타를 선사하면서 물꼬를 텄다. 필이 2루를 훔쳤고 나지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루를 채웠다. 안치홍이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김원섭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박용택을 지나가 우중월 적시 3루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득점, KIA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LG 타자들 역시 양현종의 호투에 고전했다. 4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LG는 5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찬스를 열자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기어코 7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이룬 LG다. 이번에도 2아웃 이후에 점수를 냈다. 이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윤요섭의 좌전 안타가 터졌다. KIA는 흔들리는 양현종을 대신해 김태영을 구원 투입했다. 그러나 LG는 오지환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작렬, 2-2 동점을 이뤘다.
LG는 8회말 공격에서도 천금 같은 기회를 맞았다. 1사 후 조쉬 벨이 우전 안타를 쳤고 정의윤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열었다. 김용의가 기습 번트를 댔으나 2루주자의 진루는 없었다. LG는 이병규(7번)의 대타로 이병규(9번)를 투입했고 KIA는 볼카운트 1B 2S에서 투수를 송은범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병규(9번)는 송은범의 공에 맞고 1루로 출루했으며 송은범이 이진영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KIA는 또 한번의 투수 교체를 강행했다. 좌완투수 박경태를 투입한 것. 이진영은 박경태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LG가 3-2로 역전을 해냈다.
LG는 9회초 이동현이 1아웃을 잡은 뒤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투입했다. 봉중근은 동점 주자의 득점을 저지하며 팀의 연패 탈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이진영이 8회말 2사 만루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조계현 수석코치(오른쪽)가 8회말 2사 만루 이진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정의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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