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명승부에 남겨진 치명적인 오점이 아닐 수 없다.
LG와 KIA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25일 잠실구장. LG는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초 1사 후 이동현이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호출했다. 봉중근은 2사 1,2루 위기에서 브렛 필에게 회심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필의 타구는 날카롭지 않았지만 투수가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봉중근은 넘어지면서 1루에 송구를 했고 이계성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LG의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고 이로써 LG는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봉중근의 송구에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이 확인되면서 '오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 직후 선동열 KIA 감독은 아웃 판정을 두고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리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다수의 KIA 팬 관중들도 흥분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후 심판대기실에서 TV 중계 리플레이로 당시 상황을 확인한 도상훈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1루수가 베이스를 밟은 다음에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라면서 "1루수의 발이 떨어졌다. 해당 심판에게 혼을 냈다"라고 밝혔다.
2만 2758명의 관중들이 가득 모여 숨죽여 지켜본 9회초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러나 1루수의 발이 떨어진 장면에 아웃을 선언하고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은 오심이었다.
[KIA 선동렬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필의 투수 강습타구가 아웃으로 판정되며 2대 3으로 패한 뒤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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